영화친구로 만나요 [2025. 6. 23.] -첫 번째 시간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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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elestyn 작성일25-07-31 15:30 조회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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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영화친구 최고의 화제작, 친구한국영화의 1천만 관객시대를 열 초석이 된 영화 '친구'. 영화는 818만명의 국내관객을 끌어들였다.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1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2003년 개봉작 '실미도'였다.20대 청년기에 봤던 '친구'. 20여년이 지난 현재 40대 아재의 관점으로 곱씹어본다. 주제는 과연 준석(유오성 배우)이가 동수(장동건 배우)를 담그라고 지시했느냐? 20대 시점 준석이가 동수를 살인교사 함20대 당시 극장에서 보고 난 후 , DVD까지 사서 몇번을 돌려보았다. 그 당시에는 준석이가 동수를 담그라고 지시한 걸로 생각했다. 준석이가 동수에게 마지막으로 하와이에 잠시 가 있으라고 하지만, '니가 가라 하와이'라며 거절하는 동수. 그걸 계기로 준석이는 더 이상 동수를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준석이가 영화친구 담배를 던지는 게 작전개시 신호?그래서 준석이는 동수와의 '하와이'담판을 마무리 짓고, 나이트클럽을 빠져나오면서 담배를 던진다. 당시에는 이걸 작전개시 신호로 받아들였다. 아니, 왜 담배 던진 걸 슬로우 걸고 클로즈를 해서 사람 헷갈리게 하냐고...^^;그렇다. 대학생이었던 우리들은 준석이가 던진 담배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했다. 대부분의 의견은 그게 '동수 암살 작전개시 신호다.'라는 것이었다. 이어서 동수가 엄청 배부르게 사시미를 먹는 장면에 멘탈이 나갔던 것 같다. 이후 법정에서 준석의 진술, 주변인물들의 심경에 따른 표정변화, 인물들간의 대화에 대해 놓쳤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결국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건...'내는 니 시다바리가?', '니가 가라 하와이'와 같은 대사 뿐이었다.현재 40대 시점준석이와 동수는 영화친구 찐친이 맞음밀레니엄 시대부터 2025년에 이르기까지 나는 엄청나게 많은 드라마와 영화와 소설을 섭렵했다. 대부분의 극은 표현방식과 소재가 자극적으로 바뀌었을 뿐 궁극적으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즉, 극의 구성이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더라도 그 이면에 혐오와 증오를 담고 있다면 그것을 나는 '쓰레기'라고 본다. 쓰레기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막장 드라마이다. 막장에는 그 어떤 사랑과 이해도 없으며 오직 증오와 혐오만이 존재할 뿐이다.살인교사를 인정하고 수감중인 준석과 면회 간 상택준석과 동수는 끝까지 찐친이었다는 논리를 풀어본다. 영화의 결말부에서 시작해 본다.수감중인 준석에게 면회 간 상택은 눈물을 흘리며 질문한다. 니 법정에서 와 그랬노?" 이는 영화친구 네명의 친구중 가장 이성적인 상택이 준석이를 무한신뢰하고 있음이다. 즉, 여태 준석이를 봐 온 바로는 친구를 해할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 믿음일 것이다.여기에서 준석이가 대꾸한 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동수도 건달인데 쪽팔리다 아이가?건달인 동수가 죽어서도 명예롭지 못할거다라는 준석의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 그건 의리를 중시한다는 건달세계에서 동수가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았음을 준석이는 알고 있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즉, 죽은 친구의 명예를 위해 상대조직의 준보스급인 자신이 살인교사를 했다며 죄를 스스로 뒤집어 쓴 것이다.조직 상부로부터 동수 제거명령을 받은 수행비서동수 옆에 붙어 다니는 '박은기'라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조직의 윗선에서 동수 암살명령을 받았을 것이다. 동수의 조직에서는 아마도 동수를 제물로 영화친구 바쳐 조직간의 전쟁을 피하고 싶었을 것 같다. 동수 조직보스는 동수가 독단적으로 다 한거다. 우리 조직에서는 모르는 일이다."라며 발뺌했을 것이다. 동수가 나이트클럽에서 나오기 전 준석이와의 '하와이 담판'을 되돌아 본다.뭔가 곰곰이 생각하는 동수준석이 몸담은 조직의 윗선에서는 동수의 조직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을 것이다. 그러면 동수가 죽을 수 도 있는 상황에 처할 것이다. 그걸 준보스급인 준석은 알고 있기에 동수를 찾아와 몸을 피하라고 했던 것이다.준석이가 동수에게 말한다. 우리는 시키는 대로 하고 사는 놈들 아이가이 말 한마디는 조만간 준석, 동수 조직간의 피바람이 불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수는 그것조차도 고깝게 듣는다.준석이의 하와이 도피행을 거절한 동수는 곰곰이 영화친구 생각에 잠긴다. 준석이는 왜 하필 자기 아버지 제삿날에 나를 찾아왔을까? 준석이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동수는 준석이의 기억에는 남아있지 않지만 자신의 마음 속 깊숙히 박혀 있는 이야기를 해 준다. 장의사인 동수의 아버지가 시체 간을 빼 먹는다고 소문을 내고 놀리던 중학생이 있었다. 그에 대해 속앓이만 하고 있던 동수 앞에 나타난 준석. 5학년 준석이는 동수를 대신해 그 중학생과 싸움을 벌인다. 그때부터였다. 준석이를 친구로 여기고 쫒아다니던 때가... 그러나 준석이는 전교 1등 하는 상택이에게만 잘 해준다.동수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게 불만이었다. 나는 너 따라서 건달도 하는데, 넌 왜 날 인정 안하니?아마도 준석이는 그 날 동수가 해 영화친구 주었던 말을 기억하고, 특별히 오늘 준석이 아버지 제삿날에 동수를 찾아간 걸지도 모른다.그제서야 비로소 준석이가 예전부터 내게 해 주었던 말이 떠올랐다. 동수가 몸담고 있는 조직은 태생자체가 배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하는 사업도 마약을 파는 등 양아치스럽기 그지없다. 반면 준석의 조직은 정통파?라고 볼 수 있다. 사업자를 보호하고 그 명목으로 수수료?를 받는 사업구조다. 그걸 준석은 동수에게 따지고 들었다. 그렇지만 동수는 그걸 무시했고, 지금은 이 사달이 난 거다. 그렇다면? 동수가 몸담고 있는 조직도 언젠가는 동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든 동수. 수행비서인 '박은기'에게 공항까지 얼마나 걸리냐며 준석이 말한대로 하와이행을 결심한다.이게 바로 영화친구 찐친간에는 말로 안해도 통하는 텔레파시.그러나, 이미 양아치조직의 동수암살 작전은 진행되고 있었다. 결국 준석이 예상한 사달이 터진 거다. 자신의 조직으로부터 배신당한 동수의 처참한 최후. 그걸 막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결국 법정에서는 친구 동수의 명예라도 건져주고자 자신을 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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